이형일통계청장이 지난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55차 유엔통계위원회 개회식에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의장단 부의장중에 선출됐다. 제55차 유엔통계위원회 중 발언하고 있는 이형일 통계청장. |
[헤럴드경제= 이권형기자] 이형일 통계청장이 유엔통계위원회 부의장에 선출돼 통계 선진국으로서 위상을 높였다.
지난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55차 유엔통계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청장은 제55차 유엔통계위원회 개회식 중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의장단의 부의장(Vice-Chair)으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최장 2년으로 향후 의장단의 주요 활동에 참여한다.
이로써, 한국은 유엔통계위원회 위원국 3선 연임과 통계청장이 OECD 통계정책위원회 의장단 선임에 이어 유엔통계위원회 부의장에 선출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그간 한국 통계청이 행정자료 및 빅데이터 활용 등 주요 국제 통계의제를 선도하고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를 통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해 온 적극적 역할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부의장으로서 유엔통계위원회의 위상 강화와 전 세계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의 선진적 통계작성 경험을 각국과 공유하는 등 국제통계사회 활동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유엔통계위원회는 각국 및 국제기구 통계기관장들이 모여 경제, 사회, 환경 정책 추진에 필요한 통계 기준과 방법론을 논의의결하는 국제사회 최고위급 통계 연례 회의체다.
이번 유엔통계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데이터 과학, 인구주택총조사, 기업 및 무역통계, 국제통계분류 채택 등 다양한 통계이슈를 논의했으며 이형일 통계청장은 위원국 통계기관장 자격으로 19개 의사결정 의제에 대한 의견 개진 및 의사결정권을 행사했다.
특히, 한국이 선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는 새로운 데이터 자료원 연계 관련, 육아휴직통계 등 신규통계 개발 및 공간지리온라인거래 정보 등을 연계한 기업통계등록부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최근 국제사회의 중요 이슈인 ‘국내총생산을 넘어(beyond GDP)’ 측정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 공식통계 기관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발표한 ‘국민시간이전계정’ 작성 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큰 관심과 주목도 받았다.
그 외에도, 데이터 과학 관련 민간데이터를 활용한 속보성 경제지표(나우캐스팅) 제공,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분류자동화시스템 구축, 전자조사 도입을 통한 코로나 기간 중 인구주택총조사 완료 사례 등 한국이 앞서가는 의제에 대한 경험을 전파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