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2024년 F/W(가을·겨울) 파리 패션위크’에 ‘타임(TIME·사진)’이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타임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하는 건 1993년 출시 이후 처음이다.

파리 패션위크는 글로벌 4대 패션쇼 중 하나다.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가 모두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패션 마켓’이다. 특히, 2월에 열리는 파리 패션위크는 ‘여성복 주간’으로 주요 럭셔리 브랜드가 패션쇼와 프레젠테이션을 집중적으로 연다.

한섬은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 맞춰 29일 파리 16구에 있는 복합 예술문화 공간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타임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연다. 한섬은 이 자리에서 컬렉션 ‘더 타임(THE TIME)’을 선보인다. 행사에는 유럽 현지 패션 전문가와 기자를 포함해 20여 개국, 2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다.

더 타임의 2024 F/W 디자인 콘셉트는 ‘컨피덴셜 클럽(Confidential Club)’이다.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단순하고 세련된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담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미를 부각했다.

한섬은 행사를 위해 여러 전문가와 손을 잡았다. 한섬 관계자는 “이번 타임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샤넬, 디올, 까르띠에 등 럭셔리 브랜드 패션쇼를 맡았던 글로벌 전문 마케팅 기업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포토그래퍼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한섬은 작년부터 더 타임 컬렉션을 전담하는 디자인실과 홀세일팀을 꾸렸다. 또 생산 시점을 기존보다 6~8개월 앞당기는 ‘선기획’ 방식도 적용했다.

한섬 관계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해외 패션쇼 참가를 목적으로 일부 제품을 선기획한 경우는 있지만, 타임과 시스템 같은 메가 패션 브랜드에서 선기획 시스템을 도입한 건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타임을 통해 ‘K-패션’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섬은 이번 패션위크 참석을 시작으로 유럽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과 온라인 소통 채널을 갖출 계획이다. 우선 2026년까지 파리 주요 거리에 타임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주요 백화점 단독 매장 개설도 추진한다. 28일에는 타임 공식 글로벌 웹사이트를 연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도 신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