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 비트코인 ETF로 랠리 탑승…거래량 사상 최대

가상화폐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급등하면서 상승 랠리에 탑승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려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번 주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인 ‘iShares Bitcoin Trust(IBIT)’는 27일 약 9600만주가 거래됐다. 전날 세운 최고 기록 4300만주의 두 배가 넘는 거래량이다.

‘Fidelity Wise Origin Bitcoin Fund(FBTC)’ ETF는 이날 거래량이 2700만주를 기록하며 상장일인 지난달 11일 1680만주 기록을 크게 상회했다.

‘ARK 21Shares Bitcoin ETF(ARKB)’의 경우 1월 11일보다 약 100만주 많은 700만주가 거래됐다.

CNB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랠리에 참여하기 위해 ETF를 사용하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ETF는 모든 유형의 투자자가 사용하지만 장중 거래가 많다는 것은 개인 투자자가 펀드를 사고파는 대규모 그룹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에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들의 거래금액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이후 27개월 만에 6만달러선을 돌파했다. 한때는 6만40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점 경신 기대를 높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5만달러선을 넘어선 후 16일 동안 20% 이상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만 상승률이 40%를 넘는다. 로이터통신은 한 달 상승률로는 2020년 12월 이후 최고라고 전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