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에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항공기가 주차돼 있따.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예비입찰에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참여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이 이날 오후 2시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자 측인 대한항공·KDB산업은행은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아시아나항공의 유럽노선 일부(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 노선)을 인수할 계획인 티웨이항공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또한 인수의사를 피력한 에어로케이항공은 투자설명서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 예비입찰에 불참했지만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했고, EU는 이러한 시정조치 실행을 조건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한 바 있다.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은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연간 매출은 1조원 이상이며, 매각금액은 최대 7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대다수가 3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이라 인수하는 기업은 향후 대규모 투자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은 곧 숏리스트(적격인수 후보)를 추린 후 본 실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종 매수기업 선정은 올해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매수자를 선정하더라도 EU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수후에도 많은 비용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로 기존에 운영됐던 영업망을 가져오게 된다는 메리트가 있다”면서 “그외 현금 여력이 많은 사모펀드들은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를 통해 기존 항공사의 규모를 확장하고, 향후 기업매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LCC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