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 공관 초청 격려

29일 경찰청장 공관 내 한마루홀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앞줄 가운데)과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 13명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29일 경찰청장 공관 내 한마루홀에서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 13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등 형사사건의 피해자와 그 가족의 지원을 위해 노력해 온 현장 경찰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은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1~2명씩, 전국에 총 259명이 배치되어 범죄피해자에 대한 긴급심리상담, 각종 지원 연계 및 보복범죄가 우려되는 피해자에 대한 안전조치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피해자가 다수인 대형 사건·사고 발생 시에는 시도경찰청에서 여러 명의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으로 ‘피해자 보호팀’을 구성해 피해자·유가족에 대한 밀착 지원을 한다.

경찰청에서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피해자에 대한 법적·경제적 지원은 물론 전문적인 심리지원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심리학 학위 보유자, 심리상담 경력자 등 전문인력을 경력 채용하여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으로 배치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분당 서현역과 연결된 백화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 14명이 다쳤다.[연합]

이날 윤 청장은 시도경찰청 차원에서 팀을 구성해 대형 사건 피해자들에게 경제적·심리적으로 헌신적인 지원을 한 경기남부경찰청 송인섭 경위, 지적장애가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생계비·치료비 지원은 물론 증인신문 동행과 같은 행정업무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한 충남경찰청 아산경찰서 서민정 경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아울러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유가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감사편지를 받은 바 있는 수원남부경찰서 황해솔 경사도 자리에 참석했다.

황 경사는 장기간의 중환자실 치료비를 걱정하는 유가족을 돕기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고, 피해자 사망 직후까지도 유가족 상담을 진행하는 등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황해솔 경사는 “피해자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경찰관으로서 범죄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범죄피해자를 위한 전문심리상담 기관 부족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남 낙도 지역을 구석구석 방문하면서 피해자 심리상담을 진행한 전남경찰청 채정희 경사, 2023년 7월 발생한 경북 지역 집중호우 피해 당시 지역주민들과 관계기관들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신속한 긴급 복구를 이끌어낸 경북경찰청 이윤희 경장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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