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이낙연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정부가 정한 전공의 업무복귀 시한인 29일 의료진을 향해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달라”며 정부를 향해서는 “새로운미래가 제시한 중재안 등을 토대로 의료계와 타협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굴복하라는 말씀이 아니다”라며 “생명을 보호하는 의사 여러분의 숭고한 본분으로 복귀해 달라는 말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지금부터 24년 전에 처음으로 파업했던 선배 의사들도 여러분의 업무복귀를 호소하셨다”며 “그 선배들의 충정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 여러분이 업무복귀 시한을 넘겨 그동안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돌리지 마시기를 호소드린다”며 “생명을 지키는 의사의 본분과 의사들에 대한 사회의 존경을 잃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의료와 국가에 치명적인 손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저희들은 의대정원을 향후 10년 동안 해마다 15~20%씩 증원하고, 그 증원분을 지방소재 의대에 배정하라는 등 5개항의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단번에 2,000명을 증원하겠다는 정부안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선거구획정 협상 무산과 관련해 “선거가 41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선거구를 획정하지 못했다는 것은 유권자인 국민에 대한 국회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는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했으나 그 약속을 뒤집고 위성정당을 만들고 있다”며 “위성정당은 국민을 속이는 속임수당, 위선정당”이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여야는 서로를 심판한다고 떠들지만, 뒤에서는 똑같은 꼼수로 서로의 정략을 도와주고 있다”며 “야당은 불체포특권으로 방탄하고,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방탄하는 방탄 사돈지간이다. 여야는 꼼수 사돈지간으로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미래는 거대정당들이 비례대표까지 싹쓸이하려고 국민을 속이면서까지 위성정당을 만드는 부도덕한 행태를 규탄한다”며 “저희들은 여야의 그런 반국민적 오만과 횡포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공동대표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 재표결이 연기된 것과 관련 “두 사안에 대한 진실규명을 소리높여 외치던 모습과는 딴판”이라며 “정치가 늘 그런 식이기 때문에 국민이 정치를 불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요청으로 재표결이 연기됐다며 “공천파동에 따른 내부균열이 드러날까봐 재표결을 연기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