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진 양이 간호사를 응원하는 문구와 돈을 모았던 토끼 저금통을 들고 박성식 병원장, 김미영 간호부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칠곡군 제공] |
[헤럴드경제(칠곡)=김병진 기자]3·1절 앞두고 고사리손으로 의료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간호사를 응원하는 한 독립운동가 후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이 사례의 주인공은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의거를 주도한 지역 출신 장진홍 선생의 현손녀(증손자의 딸) 장예진(장동초 4학년) 학생이다.
장 양은 전날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을 찾아 박성식 병원장과 김미영 간호부장을 만나 간호사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31만 원을 전달했다.
장 양은 고조할아버지처럼 뜻깊은 일을 하겠다며 1년간 매일 천원을 저금통에 모았다고 한다.
장 양은 매일 1000원을 모으기로 결심하고 저금통에‘애국 토끼’라고 적었다.
또 장 양 아버지인 장준희(칠곡군청 주무관) 씨도 수시로 토끼 저금통에 모인 금액을 알려주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장예진 양은 "코로나 사태 때부터 늘 고생하는 간호사 언니들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하루빨리 병원이 정상화돼 언니들이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