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가 ‘돕고싶다’ 연락” 200곳이 후원 망설일 때 도움준 이유 봤더니

[서경덕 교수 연구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배우 송혜교가 전 세계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3·1절을 기념해 '한국 알리미' 서경덕 교수가 출연했다.

서 교수는 해외 여행을 갔을 때 그 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한 뒤, 특히 한국어 안내서가 없어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서 교수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갔는데도 한국어 안내서가 없어 지원하고 싶었다"며 "일단 '계약서만 써주면 한국어 안내서를 비치할 수 있다'고 한 후 돌아와 거의 200여곳을 다니며 지원처를 찾은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나를 알아보던 한 기자님이 이 소식을 대서특필했다"며 "송혜교 씨가 그 기사를 봤는지 선뜻 도움의 손길을 줬다"고 했다.

이어 "돕고 싶다고 하셔서 그 자리에서 함께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서 교수와 배우 송혜교가 전 세계 이름난 박물관과 미술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서 교수와 송혜교는 미국 라크마(LACMA) 홈페이지에 '한글 지도'를 제공했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뮤지엄(LACMA)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약 14만9000점에 달하는 미술품을 소장하는 미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다.

서 교수와 송혜교는 앞서서도 뉴욕 현대미술관(MoMA), 보스턴 미술관, 토론토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ROM), 뉴욕 브루클린미술관 등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했다. 지난 12년간 이들은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나 미술관 등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지금껏 35곳에 기증했다.

최근 서 교수와 송혜교는 3·1절을 맞아 우리나라 첫 여성 의병장인 윤희순 의사를 소개하는 다국적 영상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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