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22대 총선 공천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이 서울 강남, 대구, 울산 선거구 5곳에 ‘국민 추천 프로젝트’를 도입한다. 현역 대부분이 생환한 이번 공천이 무감동·기득권 공천이란 비판을 받자, 총선을 36일 앞두고 국민추천제 도입을 결정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 추천 프로젝트 일정 및 대상 선거구를 발표했다. 대상 선거구는 보수 지지세가 높아 ‘텃밭’이라 불리는 ▷서울 강남갑·을 ▷대구 동-군위갑 ▷대구 북갑 ▷울산 남갑 총 5곳이다.
6일부터 이틀간 공고를 거쳐, 8일부터 이틀간 온라인 이메일로 추천을 받는다. 심사비용은 무료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제3자 추천도 가능하다”며 “배리어프리, 장애가 없는 공천제도”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적극 발굴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이 모일 때 진짜 국민의 대표가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보자는 비(非)현역의원과 마찬가지로 도덕성, 사회기여도, 면접(지역 적합도 포함)을 기준으로 심사하게 된다. 최종 후보는 오는 15일 발표된다.
대구 동-군위갑과 북갑은 각각 류성걸 의원(초선), 양금희 의원(초선)이 지역구 현역이다. 울산 남갑 역시 3선인 이채익 의원의 지역구다. 공관위는 현역 의원을 포함한 기존 공천 신청자도 국민추천제 신청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 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그 분들도 당연히 여기 신청할 수 있다. 본인 의사에 따라서”라고 답했다.
강남갑·을 무주공산이다. 강남갑은 현역인 태영호 의원이 구로을에 출마하며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이 됐다. 강남을은 현역인 4선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두 사람 모두 지역구를 옮기며 공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