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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5일 급등하면서 '1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5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22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962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9027만2000원을 기록해 전고점(90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1억원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랐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현물 ETF 승인을 계기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집계 자료를 살펴보면,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 자금 순유입세는 지난달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8일(-4억달러) 순유출세를 기록한 뒤 ▷2월 11일(12억달러) ▷2월 18일(23억달러) ▷2월 28일(12억달러) 순으로 투자금이 몰렸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그간 총 3번의 반감기(2012년·2016년·2020년) 마다 비트코인은 주식을 비롯한 다른 자산군의 위험조정 수익률을 크게 뛰어넘는 패턴을 보였다. 이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수요’를 높이고 비트코인 반감기가 ‘공급’ 증가세를 둔화시키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도 500만원을 돌파했다. 빗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3.6% 오른 509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10시께 510만8000원까지 올랐다. 현재 블랙록과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등 최소 10개 업체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태다.
이에 SEC는 오는 5월 23일 이더리움 ETF 승인을 결정해야 한다. 가상자산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 (Polymarket)는 오는 5월 승인될 가능성이 절반(44%)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지만 일각에선 75% 확률을 제시하는 등 엇갈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