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신영.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KBS ‘전국노래자랑’의 MC 교체를 둘러싼 논란 속에, 기존 MC 김신영(41)을 전격 교체한 데 항의하는 게시물이 시청자 게시판에 등장했다.
5일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신영의 하차에 반발하는 청원이 10여건 올라왔다. 이 가운데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김신영 파이팅’이라는 청원 등 2건에는 1000명 넘는 시청자가 동의를 얻었다.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글에 대해서는 KBS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해당 청원자는 “국민의 방송이라면서 이렇게 진행자를 막무가내로 바꿀 수 있냐”며 “KBS는 무엇 때문에 교체하는지 분명히 알려주고 바꾸든지 말든지 하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9시 뉴스 이소정 메인앵커도 갑자기 자르더니 또 똑같은 걸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MC 교체를 지지하는 청원은 다른 시청자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프로그램 게시판에서도 시청자드의 갑론을박은 계속됐다.
MC 교체를 비판하는 여론은 “KBS사장 바뀌고 잘 보고 있던 프로그램 폐지된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라며 급작스런 개편을 꼬집었다. KBS가 지난해 11월 박민 사장 취임 이후로 ‘더 라이브’를 돌연 폐지하고, ‘주진우 라이브’ 등 주요 시사교양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전격 교체한 행보에 대한 지적이다.
개그맨 남희석. |
MC 교체를 반기며 “부모세대가 대부분의 시청자인데 김신영씨를 아는 분이 적다”며 “아직은 전국노래자랑 MC로 내공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고 적은 게시물도 등장했다.
한편 전국노래자랑은 시청률은 송해가 MC를 보던 시절 안정적으로 10%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10월 1일에는 3.4%까지 떨어졌다.
KBS는 4일 공식입장을 내고 새 진행자로 남희석(53)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남희석의 첫 방송은 3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국내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이다. 송해가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진행을 맡았다. 그가 2022년 작고한 뒤 김신영이 급작스레 투입된 뒤 약 1년 반 동안 MC로 활약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