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안희정 성폭력 2차 가해 논란 성치훈 서대문갑 컷오프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후보자 공개 심사에서 참석자들이 공정경쟁 실천 서약식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대문갑을 우상호 의원 불출마 선언 뒤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4·10 총선 서울 서대문갑 3인 경선 후보로 권지웅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 김동아 변호사를 의결했다. 전날 전략공천위원회가 경선 후보자로 선정했던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제외되고 김 변호사가 포함 된 것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의결 사항을 전했다.

앞서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개 오디션을 열고 오늘 의결된 3인과 성 부위원장, 전수민 변호사 등 5인을 심사했다. 심사를 마친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권 전 비대위원, 김 전 검사, 성 전 행정관 3인을 후보로 발표했다.

이날 후보자 변경이 이뤄진 배경을 묻자 강 대변인은 “어제 안 위원장은 발표를 그렇게 했는데, 관련해서 최고위원회가 자체 검토해 권지웅·김규현·김동아 최종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 대해서는 안 위원장에게 문의해 달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성 전 행정관에 대한 과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지자 공천에서 배제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6일 성 전 행정관이 서대문갑 5인 후보로 선정되자, 안 전 지사를 보좌했던 신용우 전 비서는 성 전 행정관의 2차 가해를 폭로했다. 신 전 비서는 그간 사건 피해자 김지은 씨를 조력해왔다.

신 전 비서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성 전 행정관에 대해 “안희정 재판 도중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았던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인턴에 준하는 입법보조원을 하다 한 번에 다섯 단계를 뛰어넘어 5급 비서관으로 올랐다”고 했다.

성 전 행정관은 과거 안 전 도지사 성폭력 사건 공판이 진행될 당시 피고인 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해 “(안 지사를)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심이나 존경심이 있었던 것 같다”며 "김씨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한다는 말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성 전 행정관은 전날 열린 오디션에서 직접 해명했다. 그는 “재판에서 안 전 지사 측 변호인 ‘연인 관계로 보이지 않았나’는 질문을 받고,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심 정도로 이해했다’고 했는데 이 말의 맥락을 다 자르고 2차 가해라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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