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도봉구 하나로마트 창동점에서 사과 등 주요 농식품 가격을 점검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전사적으로 뛰고있다. 송 장관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송 장관은 전날 서울시 도봉구 농협 창동 하나로마트를 찾아 주요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의 농식품 분야 물가안정 대책이 현장에서 잘 운영되는지 점검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송 장관은 이틀에 하루꼴은 현장을 찾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2월 식료품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올랐다. 이는 1∼2월 기준으로 2021년(8.3%)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식료품 물가의 상승은 과일 가격의 급등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작황 부진 등으로 사과 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른 대체 수요로 귤 등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과일 물가는 고공 행진 중이다. 식료품 중 과일 물가지수는 지난달 161.39(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8.3% 뛰어올랐다. 이는 1991년 9월(43.3%)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204억원), 할인 행사 지원(230억원)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공급, 수입 과일 도입 등을 통해 물량 공급을 늘린 상황이다. 또 식품기업과 소통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 이슈를 해소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분이 식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하나로마트 관계자 등에게 “다양한 정책이 현장에서 잘 적용되고 있는지, 추가로 필요한 정책은 없는지 등을 잘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물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뿐 아니라 자체 할인 행사, 가격 인하 노력 등 유통·식품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용할 수 있는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해 국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