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 중성동을 이혜훈-하남갑 이용-대구 동군위을 강대식 등 공천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22대 총선 국민의힘의 서울 중·성동을 후보 자리를 둘러싼 결선 투표에서 이혜훈 전 의원이 3선의 하태경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대선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이름을 알린 이용 비례대표 의원은 경기 하남갑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은 경북 안동·예천에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난 8~11일, 10~11일 각각 실시된 4차 결선 및 5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서울 중·성동을 결선에서는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의 본선행이 확정됐다. 중·성동을에서는 앞서 이 전 의원과 하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자 경선을 치룬 결과 이 전 의원과 하 의원의 결선이 정해진 바 있다. 하 의원은 결선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며 한 위원장에게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대구 동·군위을 결선에서는 현역인 초선의 강대식 의원이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상대로 승리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 결선에서는 3선 현역 한기호 의원이 허인구 전 G1방송 사장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경남 김해갑에서는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권통일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과 경선에서 승리했다. 경기 안산을에서는 서정현 전 국민의힘 안산단원을 당협위원장, 고양을에서는 장석환 대진대 스마트건설환경공학부 교수의 본선행이 확정됐다. 파주을에서는 한길룡 전 국민의힘 파주을 당협위원장이 본선에 진출했다.

3파전으로 치러진 경기 하남갑 경선에서는 친윤계 초선 이용 의원이 김기윤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 윤완채 전 하남시장 후보를 상대로 본선행이 확정됐다. 경북 안동·예천에는 초선의 김형동 의원이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꺾고 재선에 도전한다.

3자 경선을 치른 부산 서·동구에서는 곽규택 법무법인 친구 대표변호사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결선에 올랐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오전부터 과거 5.18 폄훼 발언 논란이 제기된 도태우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의 공천 재검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가까운 시간 내에 여러분이 (결과를) 알 수 있도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 비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이날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을 잘못 지목해서 이야기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은 명품 공천”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말한 패륜 공천이라는 것은, 사람이 본래 어떤 단어를 이야기할 때 본인이 자주 생각하는 거를 이야기를 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개인적인 시각에 의해 말하는 것은 자유지만, 공당의 대표로서 이야기할 때는 신중하게 이야기를 해야 된다”며 “이재명 대표께서 굉장히 머리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민을 위해서 진짜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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