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무료보다 못하다’ 지적 뼈아파…KBO 개막 전 서비스 안정화”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CEO) 12일 서울 CJ ENM 사옥에서 ‘티빙 K-볼 설명회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 및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티빙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 개막 이전까지 서비스 안정화해 제대로 된 중계 서비스로 찾아뵙겠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CEO)는 12일 최주희 티빙 대표는 12일 서울 CJ ENM 사옥에서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안정적인 프로야구 중계와 관련 콘텐츠 제작을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티빙은 지난 9일 공개한 KBO 중계 관련 콘텐츠에서 선수명, 야구 용어 등을 잘못 기재해 비판을 샀다.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3루 주자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홈인’을 ‘홈런’으로 잘못 표기하는 등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최 대표는 “KBO 중계를 위해선 파트너와 합이 맞아야 하고, 그 과정을 꼼꼼히 검수해야 했었다”며 “실수가 앞으로 절대 없어야 하고 이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많은 서비스,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야구팬들에게 진정성을 보여드려 시청 유료화와 투자의 선순환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12일 서울 CJ ENM 사옥에서 ‘티빙 K-볼 설명회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 및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전택수 티빙 CPO, 최주희 티빙 CEO, 이현진 티빙 CSO. [티빙 제공]

더불어 티빙은 이번 프로야구 중계를 바탕으로 스포츠 OTT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정적인 중계에 더해 디지털 콘텐츠 강화에 힘을 싣는다. 스포츠에 특화된 기획 콘텐츠를 제작해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 스포츠 콘텐츠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티빙은 KBO(한국야구위원회)와 2024~2026년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티빙은 지상파 3사 중계와는 별개로 뉴미디어 분야에서 KBO 리그 전 경기 와 주요 행사의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 스트리밍 권리 등을 2026년까지 보유하게 됐다.

티빙은 타임머신 기능, 멀티뷰 시청모드, 오디오 모드 등의 기능을 더해 디지털 시청만의 경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야구팬들은 타임머신 기능을 통해 득점 장면만을 모아볼 수 있고, 멀티뷰 시청 모드로 하루 4개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다. 향후에는 중계 음원만 청취하는 오디오 모드도 도입한다.

이와 함께 개인 SNS를 통한 콘텐츠 공유 등 야구 놀이 문화를 권장한다. 티빙은 개인이 40초 미만의 쇼츠 영상으로 가공해 공유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티빙은 KBO 리그와 상생의 일환으로 저작권 개방 정책을 지속 고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연간 1만6000개 이상의 클립 영상을 제공해 기존 팬들과 신규 팬들의 관심을 제고할 계획이다. 경기가 있는 날 공개되는 인터뷰 클립, 득점 장면 몰아보기, 주요 선수 주요 장면과 함께 야구용어·룰 소개, 야구장 진기명기, 3연전 리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매주 한 경기를 선정해 진행되는 ‘TVING SUPER MATCH’에서는 타구를 추적하는 트래킹 CAM, 경기 중 음성 녹음, 360도 회전하는 4D CAM 등을 선보인다. TVING SUPER MATCH는 오는 23일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 개막전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에 더해 KBO의 40년에 걸친 아카이브를 활용한 ‘레전드 명승부’, ‘KBO 대표 선수 100인 다큐멘터리’, ‘KBO 랭킹쇼’ 등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빙 관계자는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모든 노하우를 집결하여, KBO 리그 중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야구 팬덤이 24시간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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