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 거장들 오지윤-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베니스비엔날레는 1895년 세계 최초로 시작된 이래 현재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큰 권위와 영향력을 가진 비엔날레로서 비엔날레의 어머니라 불린다. 본관전시, 국가관 전시 Colleteral Event(협업전시)로 구성된 베니스비엔날레에는 각 나라의 문화부에서 선정된 극소수의 작가만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미술올림픽이라 불린다. 그래서 국제 현대미술 전시회 베니스비엔날레에 참여한 아티스트는 세계적으로도 최정상 작가의 하나로서 공인된다.

서양화가 오지윤이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에 공식 참가한다. 오지윤은 아크릴의 층을 겹겹이 쌓아 거칠고 순차적인 단면을 만들어내어 아크릴로 구현된 생각과 경험을 엮어 삶을 성찰하며 24k골드 진주 등 보석을 재료로서 보석을 재료로서 활용해 작품은 절제 된 화려한 느낌을 자아낸다. 층층이 쌓인 단면은 삶과 고통에 대한 성찰이지만, 이 고난의 바다에 빛이 있다. 그래서 작가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진주를 재료로서 사용하고 이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오지윤의 작품은 마치 시각적인 시처럼 은유와 성찰이 풍부하다.

오지윤 화백은 최근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이탈리아에서 주로 전시 중인데 유럽의 미술관계자들은 한국 미술은 재료의 장인정신을 더 강조한다는 점에서 서양 미술보다 두드러진다며 한국미술의 특징을 오지윤의 작품에서 찾았다. 실제로 오지윤 작가는 그녀의 첫 이탈리아 전시회인 2023년 10월 로마아트엑스포에 참가해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 인 〈해가지지않는 바다〉 시리즈를 전시해 유럽의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2361#51,52 생명의 바다. 2023 혼합 매체,24k gold〉 190.0×97.0cm

당시 Palazzo Velli Expo 전시장에는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 큐레이터가 그녀의 작품을 보기 위해 직접 방문하였다. 오 화백은 한 번의 기회로 세계 미술의 최정상으로 인식되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에 해외 국가관에 공식 초대 받는 작가가 됐다. 이는 작가의 작품이 시각, 촉각, 감성을 자극해 관객의 몰입을 높이기 때문이다. 사용된 재료에 대한 치밀한 연구와 소재에 대한 깊은 사색의 흔적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오지윤 작가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탈리아미술협회 Musa의 대표와 부대표(좌) 2023 미스유니버스 First Lady ,Natalia Revoniuk(우)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는 역대 전시 때 보다 한국 작가들의 참가율이 높아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빛낼 것으로 기대된다.

작고 작가인 이쾌대 장우성 유영국 이성자 화백이 포함됐고 김윤신, 이배 화백과 이강승 작가가 참가한다. 그리고 흙의 화가로 알려진 소일아트 조도중 화백도 공식 참가한다. 한국관 단독 작가로는 구정아 작가가 선정됐다. 협업전시 Colleteral Event 프로그램에 광주비엔날레 재단도 참가한다.

189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 60회를 맞는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로버트시큐토(Roberto cicutto)와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 총 감독하에 〈포리너스 에브리웨어(atranieri Ovunque-Foreigners Everywhere)〉라는 주제로 열린다.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는 의미이지만 오늘날 팽배한 인종차별과 외국인 차별을 지적하고 보호무역 경제정책 등 배타적인 시대상을 환기 시키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름을 포용해 하나로 조화된 관계를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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