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배한 하 의원은 지난 12일 여론조사 관련 '로데이터'(원자료) 자료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4월 총선에 앞서 이뤄진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밀린 하태경 의원은 16일 "당 공관위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미력이나마 당을 위해 힘 보탤 일이 있다면 기꺼이 헌신하겠다"고 했다.

그는 "저에게 '탈당할 것인가' 묻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가을, 당의 수도권 승리를 위해 서울 도전을 선언했을 때 그 마음 그대로"라며 "부족한 저를 늘 반갑게 맞아주시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중구와 성동구 주민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은혜는 살아가면서 꼭 갚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배한 하 의원은 지난 12일 여론조사 관련 '로데이터'(원자료) 자료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연합]

전날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혜훈 전 의원 캠프가 부정행위를 했다'며 하 의원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당사 브리핑에서 "핵심 쟁점을 검토한 결과 하 후보의 이의 제기를 기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우리 당 당내 경선은 당헌 여론조사 특례에 따른 것으로, 성별·연령을 거짓으로 대답하는 게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와 (이혜훈)후보의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서울시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도 후보자 본인을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