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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 당선 안정권 순번을 받은 강선영 전 사령관(왼쪽)과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 |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10 국회의원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당선 안정권에 호남 출신이 2명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힘' 측은 지역구 당선이 어려운 호남 인물 배려 차원에서 이 지역 연고 인사를 당선 안정권에 25% 우선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스스로 지키지 않아 호남 홀대론이 일고 있다.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후보 35명 명단을 발표했다.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되는 20번 이내에 여수 출신으로 여성 최초 육군소장 출신인 강선영(57)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이 5번이고, 국힘 혁신위원장을 지낸 미국 선교사 집안 출신 인요한(64) 연세대 의대 교수가 8번에 배정됐다.
호남에서 보수의 가치를 지키며 고생한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은 22번,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은 24번에 배치돼 당선을 장담키 어렵게 됐다. 전북은 아예 0명이다.
비례대표 명단이 발표되자 후순위 배정에 실망한 주기환 위원장은 비례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주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례대표를 사퇴하겠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가 발표한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고, 당원들과의 약속을 당에서 져버렸다”고 말했다.
이 밖에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원장과 광주 출신 김가람 전 최고위원, 정선화 전주병 당협위원장, 목포 출신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도 비례 후보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9번까지 당선자를 배출했고 이번 총선에서는 20번대 초반까지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호남 출신이 당선권에 없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인요한 위원장도 호남이고, 김화진·주기환 후보도 충분히 배려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