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무기체계개발일정에 따라 중장거리급 극초음속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해당 시험을 지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또 다른 전략적 가치를 가지는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용 고체연료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미사일총국과 산하 발동기연구소에서는 19일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무기체계 개발 일정에 따라 중장거리급 극초음속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 고체연료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중대시험의 대성공을 통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무기체계 개발 완성의 시간표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지에서 시험을 지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의 군사전략적 가치는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과 인민군대의 작전상 요구로부터 출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못지않게 중요하게 평가되며 그에 대해서는 적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5개년 계획 기간의 전략무기부문 개발과제들이 훌륭히 완결된데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제8차 당대회에서 초대형 핵탄두 생산과 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추진 ICBM, 핵잠수함 및 수중발사 핵전략무기와 함께 극초음속미사일을 국방 분야 전략적 과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무기체계개발일정에 따라 중장거리급 극초음속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해당 시험을 지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이번 지상분출시험은 앞서 실시한 시험 결과와 데이터를 수정 반영함으로써 사거리 연장 등 극초음속미사일 능력을 더욱 고도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11일과 14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용 대출력 고체연료엔진 1단과 2단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
이어 올해 1월 14일에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당시 북한은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면서 극초음속 탄두와 함께 앞서 지상분출시험을 가졌던 대출력 고체연료엔진의 신뢰를 확증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한 차례 시험발사에 이어 추가로 엔진 지상분출시험까지 진행한 만큼 조만간 개량된 다단계 고체연료엔진을 장착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체연료엔진은 연료 주입 등 준비기간이 필요한 액체연료엔진에 비해 은밀성과 기동성이 뛰어나다.
또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수십㎞ 고도에서 변칙기동하며 목표를 타격하는 극초음속미사일은 현존 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이 쉽지 않으며 미래 전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