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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건설업체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3월 주택시장 지수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는 3월 주택 시장 지수가 전월 대비 3포인트 증가한 51을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59로 2포인트 오른 것을 시작으로 중서부(41)와 남부(50)도 각각 5포인트와 4포인트 상승했고 서부 역시 43으로 5포인트 뛰어올랐다.
주택시장지수의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현 판매상황 지수가 56을 기록하면서 4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6개월 간의 주택건설 경기를 점치는 ‘미래 예상치’도 60에서 62로 2포인트 올랐다. 잠재적주택매매자수를 가늠하는 트래픽 지수의 경우 34로 2포인트 높아졌다.
주택 건설업 관계자들은 “이달 초 금리가 조금 내리며 갑자기 거래 건수가 증가한 것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라며 “금리 하락 시기와 낙폭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고 여기에 자재 및 숙련공 공급, 부지와 대출 그리고 건설 허가 등에 필요한 비용도 계속 증가 추세여서 지수가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반응했다.
잠재적 바이어를 끌어들이기 위한 가격 인하 및 인센티브 제공 비율도 전체 24%로 지난 연말 36% 대비 12%포인트나 줄면서 202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곧 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NAHB가 미 전역의 420개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이 지수는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주택 경기의 호전을, 50에 미달하면 침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주택 시장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