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이 개발 중인 선박용 SOFC 이미지. [두산퓨얼셀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두산퓨얼셀은 ㈜두산 자회사 하이엑시엄과 함께 개발 중인 선박용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의 핵심부품 ‘셀스택’이 세계 3대 선급협회 중 하나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의 환경테스트 기준을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SOFC는 탄화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이다. SOFC가 선박 환경 테스트를 통과한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일반적으로 선박에 설치되는 전기·전자 장비들은 온도, 습도, 진동, 경사, 전자기파 등에서 실제 운항 조건보다 가혹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두산퓨얼셀은 연내에 나머지 부품 및 SOFC 전반에 대한 테스트 및 인증을 완료, 선박용 SOFC를 납품한 후 본격적으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2022년 에너지 및 석유화학 분야 글로벌 기업 쉘(Shell),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하이엑시엄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600㎾(킬로와트) 선박용 SOFC를 보조동력장치(APU)로 활용해 1년간 실제 운항 항로에서 실증선을 운행하면서 선박용 SOFC 안정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영국의 세레스파워와 기술협약을 맺고 발전용 SOFC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50㎿(메가와트) 규모의 공장을 구축하고 양산체제를 준비 중이다. 올해까지 발전용 SOFC의 개발 및 실증을 완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실제 운항 조건보다 가혹한 조건에서도 출력 감소가 없을 정도로 제품경쟁력이 뛰어났기에 이번 환경테스트에 통과할 수 있었다”면서 “나머지 부품에 대한 인증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조속히 선박에 실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