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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첫 출근길 인사와 관련해 “데자뷔가 느껴지지 않나”라며 지난 대선 윤석열 당시 후보의 출근길 인사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제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발 지하철 인사 좀 하자’고 해가지고, 제가 직을 걸고 싸워서 윤 대통령이 그때 한 번 영등포 여의도역 앞에서 한 번 인사를 했던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출근길 인사, 퇴근길 인사를 통해 동원된 군중이 아니라 정말 정해진 장소를 무작위로 지나가는 대중에게 정치인과 정당이 평가받는 것”이라며 “(한 위원장도) 그런 부분을 좀 이해해 나가시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간 전통시장 유세에 집중됐던 한 위원장의 동선을 언급하며 과거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예전에 황교안 대표님도 약간 그런 게 있었지만, 결국에는 사람 모으기 좋고, 기분 내기 좋은 곳만 다니다 보면 결국 정당개혁이나 정치개혁, 아니면 국민이 바라는 민생에 있어서 살피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 문제 등으로 빚어진 당정 갈등과 관련해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이야기하는 걸 보면, 결국 윤 대통령에 대해서 국민이 바라는 만큼의 쓴소리는 할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이 두 분이 충돌했다고 하면 왜 용두사미로 결론이 나는 건지”라며 “국민들이 한 위원장을 통한 윤 대통령 보완에 대해서는 기대심리를 완전히 접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제가 천안함 행사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한 위원장 옆자리에 앉았었다”며 “사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인사를 하거나, 악수를 하거나 이런 것들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질적으로 국가를 위한 고민 속에서 어떤 갈등이 벌어진다기보다는, 저는 아주 개인적인 어떤 갈등들만 불거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