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 자진 철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테크노플렉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회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자진 철회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 2건을 삭제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이로써 조 회장은 지난 2012년 처음 한국타이어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12년 만에 사내이사를 맡지 않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후보자(조 회장)가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를 사임함에 따라 안건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이 앞서 사모펀드와 가진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해 우호 지분을 충분히 확보했음에도, 여전히 관련해 송사가 진행 중인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앞서 지난해 3월 회사 자금 20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인 데다 결심까지 최소 1~2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사법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 민변, 민생경제연구소,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공동 논평을 내고 “조현범 회장을 비롯한 한국타이어 경영진은 즉각 그룹 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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