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잇따르는 ‘떨어짐’ 사망사고…노동당국 “중대재해 위기경보 발령”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 지난 4일 물이 새는 창고 지붕을 수리하기 위해서 2미터(m) 높이의 이동식 사다리를 이용해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작업을 마치고 사다리에서 내려오는 과정에서 사다리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불과 2m 높이의 사다리였지만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았던 근로자는 머리를 부딪히며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이처럼 봄을 맞아 시설보수, 조경공사 등을 위해 지붕, 사다리, 나무, 이동식 비계 위에서 작업하다 떨어져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7일 6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이런 '떨어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예방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해에만 떨어짐 사고사망자는 251명에 달했다. 전체 사고 사망자 598명 중 42%로 그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고용노동부 제공]

다만 노동당국은 이런 떨어짐 사고는 안전보건교육과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Tool Box Meeting) 등을 통해 사전에 위험요인과 안전수칙을 충분히 공유하고, ▷안전모 착용 ▷안전대 부착설비 설치 및 안전대 착용 ▷작업발판, 안전난간 및 추락방호망 설치 등 기본 안전조치만 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 사이렌'으로 '떨어짐 사망사고 위기경보'를 발령해 사업장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산업안전 대진단'에 참여해 마치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일터의 안전수준을 진단해 볼 것을 촉구했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작업 중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비교적 낮은 높이인 1m 정도에서도 발생하고 있는데, 안전모, 작업발판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만을 했어도 막을 수 있었던 사고가 대부분"이라며 "노사가 함께 위험성평가를 통해 떨어짐 등 사고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안전조치 및 안전수칙교육 등을 철저히 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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