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룩필드 프로퍼티스가 소유하고 있던 LA 다운타운 소재 ’777타워’가 한국 투자그룹인 칸서스 자산운용사에게 총 1억 4500만달러(스퀘어피트당 145달러)에 매각될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 프로퍼티스가 소유하고 있는 777타워는 연면적 109만4천스퀘어피트에 52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로 브룩필드 프로퍼티스가 지난해 2월 빌딩에 걸린 약 3억1900만 달러 수준의 채무를 디폴트 선언하면서 매물로 나왔다.
LA지역 상업용 부동산 브로커들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특히 오피스 시장의 가치가 폭락한 상황이지만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재택이 아닌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출근(Return to Office)현상이 본격화 된다면 공실률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오히려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 있다”라며 “구매 가격 역시 미상환 채무 금액의 50%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충분한 투자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LA 다운타운 빌딩 매니지먼트 업체 관계자들도 “이 빌딩이 현재 공실률이 48%에 달하지만 현장 출근이 증가하고 경기 침체가 완화되면 충분히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브룩필드 프로퍼티스가 이 빌딩과 함께 디폴트 선언한 개스컴퍼니 타워와 EY 플라자 역시 미 상환 채무의 절반 수준에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라고 전했다.
업계의 예상처럼 미 부동산 경제학자 중 상당수는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가 끝났다는 장밋빛 전망을 발표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 이전에 건물을 매입하는 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콜드웰뱅커 리처드엘리스(CBRE)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오피스 임대 수익의 약 66% 이상이 나오는 A급 부동산의 경우 최악의 상황을 지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고 A 급 부동산을 다수 보유한 은행들의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 777타워에 앞서 LA 다운타운 소재 AON타워가 10년 전 가격 대비 45%수준인 1억4780만달러(스퀘어 피트당 134달러)에 매각된 바 있다.
한편 지난 2024년 설립된 칸사스 자산 운용사는 2021년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며 부동산을 중심으로 하는 대체투자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칸서스자산운용이 해외 부동산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