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전 아내 살해한 40대 영장 신청…“사고현장에 추모꽃 등 놓여”

B씨 가게에 놓인 추모 꽃[연합]

[헤럴드경제(전주)=황성철 기자]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임신한 전처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4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상가에서 그의 전 아내인 30대 B씨와 B씨의 남자친구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의 뱃속에는 7개월 된 태아가 있었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B씨는 치료 중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기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1시간 뒤 김제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자해를 해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A씨에 대해 이날 저녁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범행이 발생한 B씨의 가게 앞에 출입 저지선(폴리스라인)을 설치한 뒤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

이 가게가 중·고등학교에서 불과 50여m 떨어져 있고 원룸촌에 자리 잡은 탓에 B씨의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날 B씨의 가게 앞에는 인근 학생들이나 상인 등이 놓은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선 아프지 말고 편히 쉬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메모지나 추모 꽃 등이 놓여있다.

경찰은 A씨의 의식이 돌아오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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