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로고 [테무 캡처]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중국 이커머스 기업 핀둬둬가 운영하는 테무가 한국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 명은 웨일코코리아(whalecokorea)다. 테무 한국 법인이 ‘소비자 보호’를 위한 국내 콜센터 설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일 웨일코코리아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테무는 지난 2월 24일 자본금 1억원으로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테무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 모처에 본점을 뒀다고 기재했다. 사업내용으로 ‘전자상거래’와 ‘전자상거래에 직접으로 관련되는 또는 부수대는 모든 사업’으로 적었다. 웨일코(WhaleCo Inc.)는 핀둬둬의 미국 자회사다.
정부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를 부여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바 있다. 최근 급성장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의 직구 플랫폼이 초래하는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테무의 한국법인 설립은 정부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테무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국내에 콜센터 등 소비자보호센터를 설립할지도 관심사다. 또 다른 중국 이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는 가품, 배송 지연 등의 지적이 이어지자 콜센터를 확충했다. 아직 국내에 테무 콜센터는 없다.
테무는 중국 3대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가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2년 7월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온라인 쇼핑몰로 한국을 비롯한 49개국에 진출해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달 모바일 월간활성이용자수(MAU) 581만명을 기록하며, G마켓을 누르고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