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상반기 중 4월에 산행사고가 전월 대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산행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4월에 등산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4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2만4302건이며, 1만2394명(사망 282명, 부상 1만1978명, 실종 13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발을 헛딛거나 미끄러지며 발생하는 실족이 34%(8292건)로 가장 많고,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28%(6688건), 신체질환 20%(4766건) 순이다.
이 중 4월에는 2051건의 등산사고가 발생해 22명이 사망하고 1090명이 다쳤다. 특히 4월에는 전월대비 증가한 등산사고 건수가 가장 많은 563건을 기록했다.
4월의 등산로는 이슬과 서리 등으로 미끄럽고 꽃샘추위로 인한 날씨 변화가 심하다. 갑자기 추워지거나 찬 바람이 불 때 덧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장갑, 귀마개 등 보온용품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해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산행 중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하도록 한다. 평소 산행을 하지 않는 초보일수록 하산 시까지 체력관리에 주의한다.
산행 시 고도가 높거나 그늘진 곳, 낙엽 아래로는 아직 채 녹지 않은 얼음과 서리 등으로 미끄러지기 쉬우니 발밑을 조심한다. 특히, 암반 지대나 바위 등이 젖어있으면 미끄러짐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집 근처의 야산을 오르더라도 꼭 주변에 행선지를 알리고 출발하도록 한다.
박명균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봄철의 등산길은 일교차가 크고 서리 등으로 미끄러지기 쉬워 위험하니, 안전한 산행을 위해 보온에 유의하고 안전수칙을 사전에 숙지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