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조국, 유죄 확정시 정치 못해…그런데도 밀리니 기막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 2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시장 인근에서 인천 동·미추홀을에 출마한 윤상현 후보의 손을 꼭 잡고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우리들 후보의 면면이나 또 민주당 후보는 얼마나 진짜 똑바로 된 사람들인지 이런 거 안 보시고 나와서 묻지마 투표, 분노 투표, 충동 투표로 그냥 윤석열 심판, 여기에만 매달릴까 봐 그게 제일 두렵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민주당 대표는 지금 법원에서 유죄 판결받으면 정치 못 할 사람이고 조국혁신당 대표는 2심에서 고등법원에서 2년 징역형 받아가지고 대법원 확정판결 나면 정치 못 하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런 분들이 이끌고 있는 저런 당에 우리가 지금 민심에서 밀리고 있지 않나”라며 “그러니까 기가 막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또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 중 하나인 ‘이조(이재명·조국)심판론’에 대해선 “거기에 플러스 뭐가 있어야 되지 않나 싶다”고도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이조 심판론은 2년 전에 우리가 했던 것”이라며 “우리가 2년 전에 대선에서 문재인 심판, 이재명이라는 문제 많은 상대 후보 심판 플러스 또 조국 심판은 2019년부터 계속해 오던 거고 그러니까 2년 전에 대선 때 이미 우리가 그걸로 대선에서 이겼기 때문에 그거를 지난 2년간 그러고 나서 우리가 진짜 무한 책임을 가진 집권 여당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여당은 무슨 그런 야당에 대한 심판, 이것만 호소해 갖고는 안 된다”며 “우리는 무한 책임을 졌으니까 민생이나 또 얼마나 이 사회를 공정하고 정의롭게 만드느냐, 이런 거 가지고 성과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반성하고 이런 부분이 저는 필요하다고 보고 그래서 저는 다니면서 계속 읍소를 한다”고 부연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년간 우리가 잘못한 거 반성하고 만약 우리한테 한번 기회를 주시면 정말 윤석열 정부도 정신 차리고 우리 여당도 정신 차려 가지고 국민들 제일 원하시는 민생경제, 그다음에 이 공정한 사회 문제, 양극화 문제, 인구 문제, 이런 거 우리가 해결하겠다는 이런 이야기를 처음부터 했었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아울러 이번 총선 과정에서 당으로부터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달라는 요청이 없었다고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뭐든지 저는 당을 지키겠다 그랬고 또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고 그러니까 제가 백의종군을 해도 좋고 또 당에서 요청이 있으면 당연히 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관계를 묻는 말엔 “저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분을 전혀 뵌 적이 없으니까 저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그렇게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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