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직원이 모기분류를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출현 시기와 발생 추세 정보를 파악하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 사업'을 이 달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추진한다.

10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영천시에 있는 축사 내에 유문등을 설치해 매주 2회 모기를 채집, 모기 종류별 개체 수를 확인하고 병원체 유전자 검출 검사로 일본뇌염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조사한다.

지난해 경북도가 채집한 모기로 금빛숲모기가 33%로 우세했으며 중국얼룩날개모기가 31%, 빨간집모기가 22%, 작은빨간집모기가 12%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9일 전남과 제주도에서 올해 처음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되자 같은달 30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국내 전역에 있으며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일본뇌염은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게 물려 전파된다.

대부분 발열이나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이나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매개모기 감염병 감시사업으로 신속하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 도민 건강 보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