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19구급차 12대, 우크라이나 전선 응급치료 지원

부산시소방본부의 퇴역 구급차 12대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응급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사진=그린닥터스]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시소방본부의 퇴역 구급차 12대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응급환자 치료에 투입돼 도움을 주고 있다고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 측이 14일 밝혔다.

그린닥터스재단과 폴란드 적십자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3일 부산신항에서 선적한 부산시소방재난본부의 퇴역 구급차 12대가 지난 2월 초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이 구급차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전선과 병원에 배치돼 응급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업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한지 3개월 뒤인 2022년 5월, 그린닥터스와 온종합병원 주도로 16명 의료진이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피란민 캠프에서 긴급 의료 지원을 했다.

폴란드에서 봉사 중인 정근 이사장은 구급차 부족 문제를 인지하고, 부산시소방재난본부에 사용되지 않는 구급차를 우크라이나로 보내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으로 부산의 119구급차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로 보내지게 됐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부산의 구급차량들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응급환자들을 위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라면서도 “어느덧 전쟁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될 수 있게 국제사회가 한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응급치료 지원이 중요하다”며 “전쟁 종식 후에도 현지에서 긴급 의료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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