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선두와 6타차 공동 9위…우즈는 최악의 스코어 82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두 번째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에 한 라운드만을 남겨 놓았다.
셰플러는 13일(미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내며 고전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만회하며 1타를 줄였다.
1∼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친 셰플러는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며 2022년 우승 이후 통산 두 번째 그린 재킷을 입을 준비를 마쳤다.3타를 줄인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2위에 올라 셰플러를 한 타 차로 추격했다.
모리카와는 2020년 PGA 챔피언십과 2021년 브리티시 오픈을 제패,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올린 무시 못 할 상대다.
맥스 호마(미국)는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3위, 스웨덴의 새별 루드비그 오베리가 4언더파 212타로 4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3언더파 213타로 5위다.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셰플러는 10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맞고 뒤로 튀는 바람에 2타를 잃었다.
11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무너지는 듯했던 셰플러는 13번 홀(파5)에서 9.5m 거리의 퍼트를 성공해 이글을 낚았다.
15번 홀(파5) 버디를 17번 홀(파4) 보기로 맞바꾼 셰플러는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5m에 떨어뜨린 뒤 버디로 연결,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셰플러는 “그린이 딱딱하고 그린 스피드가 빨라 무척 어려운 경기였지만 오늘 성적에 만족한다”며 “마지막 라운드도 오늘 이상으로 어려운 코스가 될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국의 안병훈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지켜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선두 셰플러와는 6타차다.안병훈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17년 대회 때 공동 33위다.
김시우는 1타를 잃었지만 중간 합계 7오버파 223타를 적어내 공동 4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5타를 잃은 김주형은 11오버파 227타로 타이거 우즈(미국) 등과 함께 공동 52위로 떨어졌다.
3라운드에서 마스터스 최악의 성적인 10오버파 82타를 친 우즈는 선두 셰플러와 18타차로 벌어져 통산 여섯번째 그린 재킷의 꿈은 사실상 멀어졌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오버파 219타를 적어내 공동 21위에 올랐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총상금을 작년보다 200만 달러 올린 2천만 달러(약 277억원)로 발표했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