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최대은행 뱅크오브호프가 본점이 LA카운티에 소재한 40개 은행 가운데 총 자산 191억 2600만달러로 전체 5위에 랭크됐다.

LA비즈니스 저널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난해 4분기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자산규모 순위에서 한인은행 2위 규모인 한미은행은 75억3500만달러로 8위, PCB는 27억 8900만달러로 15위, 오픈뱅크와 Cbb뱅크는 각 21억 4800만달러와 17억 6000만달러로 16,17위에 자리했다.

이번 조사에서 LA 카운티 소재 최대 자산 은행은 933억7300만달러의 시티 내셔널 뱅크였다. 중국계 이스트 웨스트 뱅크는 694억79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자산 383억6,900만달러의 뱅크오브캘리포니아와 230억5,600만달러의 중국계 케세이 뱅크는 톱 5에 포함됐다.

한인은행에 양날의 검이 되고 있는 부동산 대출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98억3,800만달러로 전체 5위 규모였다. 뱅크오브호프는 높은 부동산 대출을 기록하면서도 이를 전체 대출의 72%선으로 지키며 다른 한인은행에 비해 집중도를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한미은행은 48억5,800만달러로 8위에 올랐다. 전체 대출에서의 비중(79%)이 80%를 넘기지 않았다.

PCB는 대출금이 20억3400만달러로 13위에 올랐지만 그 비중이 88%로 높았다. 오픈뱅크는 16억 2800만달러로 14위이면서 전체대출에서 상업용 비중이 93%나 차지했다.Cbb뱅크는 13억 1900만달러의 상업용 대출로 이 부문 16위였으며 전체 대출에서 94%를 차지,편중도를 관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인은행들이 영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대출(C&I) 순위에서도 뱅크오브호프가 34억2,100만달러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수년간 기업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20%를 넘기면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뱅크오브호프 외에는 한미은행이 12억 7100만달러로 전체 7외에 오르면서 대출 점유율도 21%를 나타냈다.

PCB(1억 9500만달러, 8%, 전체 13위), 오픈뱅크(1억3800만달러, 8%, 전체 16위), CBB( 1억200만달러, 7%, 전체 18위)의 경우 아직까지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인은행권 관계자들은 “지난 수년간 기업대출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상대적으로 전문 인력이 부족한데다 한인 기업 고객들마저도 아직까지 주류 및 중국계 은행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기업고객들의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거래처를 바꿀 이유가 적어 시장에 파고들기가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인은행의 영향력이 가장 미치지 못하고 있는 소비금융은 여전히 개선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뱅크오브호프가 2900만달러의 대출고를 기록했지만 이 비율은 전체 0.2%에 불과하며 2100만달러로 6위에 오른 PCB도 2100만달러로 전체 1%를 겨우 넘겼다.,한미은행 (500만달러, 0.1%, 13위) 오픈뱅크(200만달러 ,0.1%, 15위), CBB(100만달러, 0.1%. 17위) 이하)는 순위권에서 톱 20에 포함됐지만 실제 소비금융을 통한 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LA 카운티 소재 은행들은 자산만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을 뿐 순익과 예금은 줄고 지점수까지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순익은 4분기 현재 8억 2300만달러 손실로 전년동기 38억 500만달러 대비 급감했고 예금 또한 이자율 상승에도 1년 전 2480억달러에서 2460억달러로 줄었다. 반면 총 자산만큼은 3170억달러로 2023년 4분기 당시의 3111억달러 대비 약 2% 증가했다.

은행 지점의 경우 지출 축소 움직임 속에서 온라인 뱅킹 및 효율성 강화 정책에 따라 1년전 690개에서 322개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