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만 동부 화롄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2 강진 이후 발생한 잦은 정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만전력공사(TPC)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강진 발생 직후 모습 [EPA]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3일 대만 동부 화롄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2 강진 이후 발생한 잦은 정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만전력공사(TPC)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왕야오팅 TPC 총경리(사장 격)는 최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대해 많은 의심과 불신으로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런 입장을 전날 밝혔다.
대만 언론은 북부 타오위안 지역에서만 정전이 16일부터 전날까지 5일간 8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화롄 지역 강진으로 인해 8개의 발전설비가 손상돼 수리하는 상황에서 지난 15일 대만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인 타오위안 다탄 화력발전소의 8호기마저 갑자기 고장 나 전력 공급예비율이 전날 일시적으로 2%대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순차 전력공급 제한 조치까지 고려됐으나 TPC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 등 테크 기업의 자체 발전기 가동 및 수력·화력발전소와 원전의 디젤발전기까지 최대한 동원한 끝에 ‘제한 송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