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M7의 1분기 전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S&P500지수 종목 전체 평균 순이익 예상 증가율인 2.4%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투자은행 UBS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7개 기업 중 테슬라를 제외한 6개 대형 기술주의 순이익이 42.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서도 엔비디아는 수익이 404.8%이 늘었을 것으로 전망돼 성장률 1위를 예고했다. 다음으로는 아마존 149.1%, 메타 98.7%, 알파벳 28.3%, MS 15.7%의 수익 성장률이 예상된다.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3.1%와 38.3%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M7은 지난해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24% 끌어올릴 정도로 미국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따르면 지난 달 기준 S&P 500지수는 올해 22차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거품 논란도 제기됐다.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거래장에서 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
그러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식고 중동 지역 위기가 커지자 뉴욕증시는 지난 한 주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9일에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다는 소식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967.23, 1만5282.01에 거래되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5000선이 깨지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M7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이날 장중 10% 이상 급락했다.
이번 M7의 실적 발표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것은 뉴욕증시 주가에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S&P500지수에서 M7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다.
JP모건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로이터에 “지난 4분기 S&P500 실적이 M7을 제외하고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대형 기술주 실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너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매트 페론 연구소장은 “매우 환상적인 실적 호조 외에는 그 어느 것도 주가를 계속 끌어올리기에 충분하지 않은 시점에 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대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전망이 정말 나쁘지 않는 한 실적이 증시를 너무 많이 끌어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7의 실적이 증시 흐름을 돌리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미룰 거란 전망에 국채금리가 올랐고 S&P500지수는 하락했다”며 “빅테크 기업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할 이유가 줄어든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23일, 메타는 24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5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과 아마존은 다음 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형 기술주 외에도 향후 2주 동안 S&P500지수에 상장된 300개 이상의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