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만취해 집기를 걷어차고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린 진상 손님으로 고통받은 식당 사장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진상손님 현타 세게 오는 하루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식당 주인이라고 밝힌 A씨는 한 손님이 다녀간 자리에 국밥이 바닥에 쏟아져 있고 의자는 넘어져 있는 모습을 소개하며 자신의 고충을 토로했다.
A씨는 “예전부터 소주 1~2병 정도 마시면 취해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욕을 하던 한 손님이 있었다”며 “한동안 안 보여서 안도하는 차에 23일 가게에 갔는데 다시 방문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일행과 함께 식당을 찾은 해당 손님은 소주 3병을 마시고 이미 취해서 욕을 내뱉고 소리를 치고 있었다. 심지어 1병을 더 시키려고 A씨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A씨는 “‘이것만 먹고 간다’며 소주 1병을 더 시키길래 거절했더니 돈이 없다고 난리를 또 치더라”며 “그 과정에서 손님은 테이블을 걷어차고 국밥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전했다.
결국 참다못한 A씨는 해당 손님을 향해 “돈 필요 없으니, 식당에서 나가라”고 말하자 손님은 “내가 연신내 건달이다. 나이도 어린 XX가 사장이면 다냐”고 오히려 큰소리쳤다.
경찰이 와서 수습되고 일단락된 줄 알았지만, 그 손님은 20분 뒤 식당을 다시 찾아 A씨의 멱살을 잡고 행패를 부렸다.
A씨는 “맘 같아선 주차장으로 끌고 가서 싸우고 싶었지만 참았다”며 “다시 경찰에 신고하고 해당 손님을 영업방해, 폭행, 재물손괴로 사건 접수해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