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ai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량. [포니.ai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중국 당국이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ai’의 미국 증시 상장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전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포니.ai는 자사주 최대 9800만주를 매각해 미국 나스닥 또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중국 증권 당국은 지난 19일 기술 기업들의 해외 상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포니.ai 상장 승인을 계기로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상장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상장은 중국이 2021년 기업공개(IPO)와 첨단 산업 전반을 단속하면서 급감했다.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당국 압박에 굴복해 뉴욕증시 상장 폐지를 결정한 것이 중국 정부 단속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포니.ai도 2021년 미국 상장을 검토하다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창립돼 미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본부를 둔 포니.ai는 미국과 중국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고 운행하고 있다. 2018년 광저우에서 자율 주행 로봇택시를 출시했고 1년 후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도요타가 2020년 4억달러(약 5488억원)를 투자했고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사의 지원도 받았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의 지난해 10월 보도에 따르면 포니.ai는 가장 최근 펀딩받았을 때 기업가치를 85억달러(약 11조6620억원)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