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의대 공모’ 5인 회동 성사되나…12일 보성군청 회의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달 30일 도청 기자실에서 유럽순방 성과 및 도정 현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전남도 제공]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전라남도가 ‘국립 의과대학’ 공모와 관련해 목포와 순천권 지자체장·대학 총장들과의 5인 회동을 추진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일 목포시와 순천시, 목포대와 순천대에 공문을 보내 김영록 전남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등 5인 회동을 제안했다.

5인 회동 날짜는 오는 12일로 예정 장소는 동·서부권 중간지점인 보성군청 회의실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공모를 통한 추천의 필요성과 향후 예상가능한 로드맵, 2026학년도 정원 200명 배정 정부 건의 배경 등을 설명하고 양 시장과 두 대학 총장의 입장과 건의사항을 듣는다.

이번 5자 회동이 원만하게 추진될 지는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

도가 기존 목포대-순천대 통합 의대에서 공모를 통한 단독 의대로 국립 의대를 신설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순천전남도의 의대 공모에 참여하겠다는 목포대와 달리 순천대는 독자 신청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순천대와 순천시 등과 꾸준한 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전남 의대 신설이 자칫 백지화될 가능성마저 있다.

전남도는 “이번 제안은 두 대학과 해당 지자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이뤄지면 정부가 신속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한 정부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지난 4월 15일 목포대 총장, 목포시장, 목포시의회 의장을 만난 데 이어 다음 날 전남도의회 의장단, 18일 순천대 총장과 순천시장, 순천시의회 의장을 잇따라 면담했다.

이어 지난 1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공문을 보내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수렴해 정부에 추천할 대학을 선정할 것이고, 늦어도 9-10월께 추천 대학 선정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에 2026학년도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정원 200명이 배정되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남도는 4-5개월간 용역을 거쳐 오는 9-10월께 추천 대학 선정 결과를 정부에 보고할 계획이지만 이번 5인 회동의 결과에 따라 전남도 의대 공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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