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vs CU, 올핸 누가 웃을까

편의점 업계 1·2위를 다투는 GS25와 CU가 올해 1분기에도 진검승부를 펼쳤다. 매출에서는 CU가 GS25를 바짝 쫓고 있고, 영업이익은 그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는 형국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25의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은 1조9683억원,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 15.9%씩 늘었다. 신규 점포 출점에 따른 운영점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효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538억원, 3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점포 확대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궂은 날씨 등 여파로 11.9% 감소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양강 구도를 형상하고 있는 GS25와 CU는 각각 매출액과 영업이익·점포 수를 앞세우며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도 GS25는 매출액 기준으로 8조2457억원을 기록하며 8조1948억원의 CU를 앞질렀지만 영업이익에서는 CU(2532억원)가 GS25(2188억원)보다 높은 실적을 보였다. 편의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CU와 GS25가 각각 1만7762점, 1만7390점이었다. CU는 2020년 GS25 점포 수를 추월한 이후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번 1분기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매출액에서는 GS25가 CU를 소폭 앞섰지만 영업이익에서는 CU가 GS25를 앞섰다.

다만 매출액 격차는 줄고 있다. GS25와 CU의 매출액 격차는 2022년 635억원에서 지난해 171억으로 줄어든 뒤 올해 145억원까지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CU가 GS25와의 매출액 격차를 계속 좁히고 있는 만큼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이 역전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GS25와 CU는 간편식, 디저트, 주류 등을 중심으로 PB(자체 브랜드) 등 차별화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주요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차별화 포인트를 키우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올해도 고물가에 저성장으로 편의점이 더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 GS25와 CU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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