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 전경. [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이마트가 장기근속 대상자를 대상으로 무급 휴직제도를 도입한다. 이마트가 무급휴직 제도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절감 방안 중 하나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달부터 장기근속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한 ‘e-Fresh(이 프레시) 휴직제도’를 시작한다. 신청 대상은 근속 10년 이상인 직원들이다. 그룹 입사일 기준 2014년 3월 1일 이전 입사자가 대상이다.

e-Fresh 휴직제도는 재직 기간 중 1회 사용할 수 있다.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 사이다. 급여는 따로 없다. 근속이나 직급년차는 포함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해 장기근속자에게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건 이마트가 비용 절감을 위해 무급 휴직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해석한다.

지난해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마트는 올해 들어 비용 축소와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이마트와 SSM(기업형슈퍼마켓) 계열사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병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부터 수익성 개선을 강조하며 계열사별 성과에 따라 수시로 CEO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