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원들이 쓴대” 입소문 나더니…역대 최대 ‘대박’ 일냈다

밀리의서재 직원이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밀리의서재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대기업 복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밀리의서재가 지난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을 기업 고객으로 확보하고 통신사 향 상품을 출시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13일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6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오른 29억원이다.

[밀리의서재 제공]

한국인의 독서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고무적인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2023 국민 독서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43%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합독서율은 1년간 책을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밀리의서재는 전자책 정기 구독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직원 복지로 구독 상품을 구매하는 대기업, 스타트업, 공공기관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밀리의서재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그룹, 쿠팡 등에 구독권을 판매해 2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의 고가요금제와 결합한 상품을 출시해 B2BC(기업과 제휴 기업의 고객 간 거래) 매출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밀리의서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매출 비중은 2022년 66.1%에서 지난 1분기 50.1%까지 줄어든 반면, B2BC 비중은 24.4%에서 37.9%로 늘었다. B2B(기업 간 거래) 매출 비중도 8.0%에서 11.1%로 오름세다.

밀리의서재가 공개한 AI 오브제북 이미지. [밀리의서재 제공]

밀리의서재는 올해 최대 실적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 누적 구독자 수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750만명이다.

KT의 증손자회사로서 다른 계열사와의 인공지능(AI) 기술 협업도 이어간다. 밀리의서재는 AI로 전자책에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AI로 제작한 배경음악까지 입힌 ‘AI오브제북’을 선보인 바 있다.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는 “올해 1분기에는 외형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며 상장 후에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증명했다”고 밝히며 “사업 영영 확장을 통한 질적 성장과 더불어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에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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