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 타나 다타르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중장비들이 진흙과 잔해를 제거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44명으로 늘어났다.
13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서수마트라주(州)에서 지난 11일 저녁 수시간 동안 쏟아진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나 인근 마을들이 피해를 입었다.
재난당국 관계자는 이날 주검 7구를 추가로 수습, 사망자수가 44명으로 늘어났다면서 현재 실종자 15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가 집중된 아감과 타나 다타르 지역은 인근 마라피 화산에서 흘러내린 자갈 등과 진흙으로 뒤덮여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 지역에서는 주택과 건물, 인프라 시설 등이 파괴됐으며 주민 3100여명이 집을 떠나 정부 대피소로 이동했다.
수색작업에는 경찰과 군인, 주민 등 수백명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태로 사망자수가 37명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우기에 홍수와 산사태가 잦은 편이다.
지난 3월에도 서수마트라주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적어도 26명이 목숨을 잃고 11명이 실종됐다. 지난해 말에는 마라피 화산의 갑작스러운 폭발로 등산객 2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