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한블리'가 음주운전 차량이 퇴근 중인 70대 가장을 치어 사망케한 사건을 조명했다.
14일 방송된 JTBC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기획 민철기/연출 강홍주·정민용)에서는 최초의 모델 게스트인 정혁이 함께했다. 정혁은 "카센터 일을 하시는 아버지를 어릴 때부터 많이 도왔다"라며 '한블리' 최적 게스트임을 어필했다. 또한 얼마 전 아버지에게 캠핑을 위한 차를 선물했다며 가정의 달에 맞는 훈훈한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이날 한문철 변호사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블박차가 신호 대기 후 출발하려던 찰나에 음주운전 차량이 운전석으로 돌진하는 충격적인 사고 장면이 담겨있었다. 퇴근길에 사고당한 70대 피해자가 끝내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망했다는 소식에 스튜디오는 슬픔에 잠겼다.
경미한 부상이 추정되는 가해자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 문자와 사건이 불구속 수사로 전환됨에 유가족은 "죄 없는 아버지가 퇴근길에 살해당한 거다"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피해자는 이미 퇴직할 나이였지만 손주들의 등록금 마련을 위해 일을 이어갔다는 사연과 유가족이 사고 차량에 남아있는 블랙박스 영상 속 생전 아버지가 손주를 위해 간식을 사거나, 딸과 손주를 위해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퇴근하는 모습들을 수백 번 돌려보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안방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이수근은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음주운전이 사라지지 않는다"라며 분노했고, 한문철 변호사 역시 이수근의 말에 동감하며 "불구속이 아닌 10년 이상의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강력한 일침을 내세웠다.
뿐만 아니라 '한블리'에서는 다양한 황당 사건·사고들도 소개됐다. 막걸리를 마시며 운전하는 간 큰 운전자부터 배수로 덮개와 쇠사슬 같은 황당한 덫(?)에 걸린 사고까지 소개되며 도로 위 경각심을 더했다. 특히 막걸리를 마시며 운전을 한 음주운전자는 초등학교 인근서부터 음주운전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돼 패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시설물에 걸린 자동차 사고에 대해서는 책임 주체에 대해 이야기하며 흥미진진한 토론의 장이 열리기도 했다.
'한블리'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무단횡단 사고에도 주목했다. 좌우를 살피지 않은 채 달리는 보행자뿐만 아니라 모두를 충격으로 빠뜨린 무단횡단 자전거 사고까지 공개하며 경각심을 높였다. 이에 규현은 "무단횡단은 목숨을 걸고 하는 행위"라며 탄식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유료가구 시청률 전국 2.8%, 수도권 2.8%를 기록했으며, 2049 남녀 시청률은 전국 기준 1.0%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기준)
모두가 안전한 교통질서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힘쓰는 JTBC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