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3만불씩 벌었다” …호날두, 운동선수 연봉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알나스르 입단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우디 프로축구로 이적한 그는 수입이 크게 뛰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포르투갈)가 최근 1년간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중 수입 1위에 올랐다. 1년새 수입이 두 배로 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6일(한국시간)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해 5월 1일까지 수입을 추산해 ’2024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를 공개했다.

1위는 호날두로 2억6000만달러(약 3512억)를 벌었다. 매일 71만달러(약 9억6000만원), 1시간마다 3만달러(약 4000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에서 연봉 2억달러를 수령하고, 나이키 등 각종 스폰서와 6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그는 포브스가 지난해 발표한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는데, 1억3600만 달러였다. 1년새 무려 두 배 가까이 수입이 늘어난 것이다.

2위는 골프선수 욘 람(30·스페인)으로 2억1800만 달러를 벌었다. 그는 올 시즌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투어인 LIV 골프로 이적했다. 자금 규모 6000억 달러(약 800조원)의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스포츠 산업에 주도권을 쥐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가운데, 사우디 프로축구와 프로골프 LIV 소속 선수가 나란히 랭킹 1, 2위를 차지한 것이다.

3위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아르헨티나)로 1억3500만 달러를 벌었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메시는 스폰서 계약으로만 700만 달러를 수령한다.

호날두와 함께 2000년대 후반 이후 세계 축구의 양대산맥이었던 메시는 지난해 발표된 순위에서는 2위(1억3000만 달러)로 호날두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로 옮기면서 수입이 껑충 뛴 반면, 메시는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4위는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미국)로 1억2800만 달러, 5위는 NBA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그리스)로 1억1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1억1000만 달러·프랑스), 네이마르(1억800만달러·브라질), 카림 벤제마(1억600만달러·프랑스)가 6∼8위로 뒤를 이었다. 9위는 NBA 스타 스테픈 커리(1억200만달러·미국), 10위는 미국프로풋볼(NFL) 라마 잭슨(1억100만달러·미국)이다.

톱 10의 최근 1년간 수입 총액은 13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액(11억1000만 달러)보다 24%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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