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계기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26~27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8차 회의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첫날인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한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일중 3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공식 환영 만찬을 주재한다.
한중 양자 회담에서는 경제 통상 협력, 한일 회담에서는 한반도 정세와 한미일 협력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라인·야후 사태나 북핵 문제 등도 다뤄질 수 있다.
3국 정상은 이튿날인 27일에는 정상회의를 한 뒤 비즈니스 서밋에 함께 참석해 각각 연설하고 경제인들을 격려한다.
3국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도모 ▷경제 통상 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등 6가지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논의 결과는 3국 공동 선언에 포함된다.
3국은 민생·경제 분야에서 협력 재개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의가 장기간 중단 끝에 다시 복원된 만큼 북한 비핵화와 같은 민감한 현안은 일단 공식 의제에서는 제외됐다.
윤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정상외교 일정을 연이어 소화한다.
28일에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UAE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 달 4∼5일에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첫 다자 정상회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