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평양서 김정은과 만남 준비 구체화?…“北·베트남 방문 준비 진전”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베트남 방문 준비가 진전된 단계라고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dpa 통신에 따르면 루덴코 차관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베트남 방문 준비 상황을 묻는 기자 질문에 “진전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준비 중이라면서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한 뒤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1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때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을 논의하는 등 지속해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에는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전화 통화하면서 베트남 방문 제안을 받아들였다.

지난 15일 겐나디 베즈데트코 주베트남 러시아 대사가 하노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주 가까운 장래에 푸틴 대통령이 베트남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집권 5기를 공식 시작한 이후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15∼16일)을 공식 방문한 데 이어 벨라루스(23∼24일), 우즈베키스탄(26∼28일)을 연달아 찾으며 해외 광폭 행보를 보였다.

중국 방문 때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한을 깜짝 방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던 만큼 북한과 베트남을 연계해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