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이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민지 기자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취임 10일차를 맞은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참석했다. 전 부회장은 반도체 부문 쇄신 방안과 최근 고전을 겪고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계획 등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전영현 부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날 행사는 전 부회장의 DS부문장 취임 후 첫 공식석상이기도 하다.
전 부회장은 취임 후 각오와 올해 목표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며 말을 아꼈다. HBM 2분기 양산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추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전영현 부회장을 반도체 수장으로 임명했다. 전 부회장은 취임 후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주요 사업부를 점검하며 마라톤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에 HBM 납품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날 호암상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이정배 사장은 하반기 HBM 양산에 대해 묻는 질문에 “기대해달라”고만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3년 연속 호암상 시상식을 찾은 이재용 회장을 포함해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김기남 전 회장, 경계현 미래사업기획단장 겸 SAIT원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등 삼성 사장단 50여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만찬과 축하공연을 포함해 약 5시간 30여분간 이어졌다. 채수정 판소리 명창과 지난해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