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모습[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5월 우리 수출이 반도체 호전과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보다 12%가량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50억달러 흑자를 내면서 41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관세청·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81억5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7% 증가했다.
월 수출 증가율은 작년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8개월 연속으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 수출 증감률(-15.5%)을 감안할 경우, 올해 5월 실적에는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1등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110억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디스플레이·무선통신·컴퓨터 등 4대 정보기술(IT) 전 품목 수출 증가율도 3개월 연속으로 동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5월 반도체 수출액은 113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5% 증가했다. 7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이다. 올해 3월(116억70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5.8% 증가했다.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자동차 수출도 전년 동월보다 4.8% 증가한 64억9000만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양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11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6% 증가해 2022년10월(122억 달러) 이후 19개월 만의 최대 실적을 냈다. 대미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15.6% 증가해 역대 5월중 최대 수출실적인 109.3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531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 감소했다. 이로써 5월 무역수지는 4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2월(67억 달러) 이후 41개월 만에 최대 흑자규모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로 12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