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파로 일본의 즉석면 시장이 변하고 있다고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절약 지향 소비가 강해지면서 외식으로 사 먹는 면 요리보다 가격이 저렴한 즉석면 수요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현지에서는 ‘3식 팩(3개 들이)’ 봉지면 출시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작년까지는 5식 팩 위주였지만, 올해부터 3식 팩 상품이 많아졌다.
일본의 식품업체 닛신식품은 ‘닛신 고래 젯타이 우마이 야츠’ 시리즈 등 3식 팩 상품을 선보였다. 도요수산은 ‘마루짱 즈방!’을 3식 팩으로 내놨다. 산요식품도 ‘삿포로 이찌방 감염’ 시리즈를 3식 팩으로 출시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증정 상품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3식 팩 제품의 신규 출시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aT 관계자는 “가구 구성원이 줄면서 5식 팩이 많다고 여기거나, 또는 5식 팩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 3식 팩 상품의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컵라면에서는 야키소바(일본식 볶음면) 품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냉동식품 분야에서 야키소바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즉석 컵라면 역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닛신식품은 지난해 서일본 지역에서만 ‘닛신 소바 UFO 특대 바렐’을 한정 판매했다. 올해 여름엔 전국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메이세이식품도 ‘칸사이풍 오코노미야키 소스 맛’을 판매하며 관련 품목을 확장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일본 면 제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야키소바를 비롯해 다양한 즉석면 제품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권현주 aT 오사카 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