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 [EPA]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완성차 1위 업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뿐 아니라 본사 내에서도 품질 인증 취득을 위한 부정행위가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 마쓰다, 야마하발동기, 혼다, 스즈키 등 5개 업체로부터 자동차 성능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국토교통성은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이 자동차와 엔진을 대량 생산할 때 필요한 ‘형식 지정’ 취득 과정에서 대규모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후 다른 업체에 유사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도요타는 현재 생산 중인 자동차 3개 모델과 과거에 만들었던 4개 모델 등 7종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도요타는 보행자 보호 시험과 관련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성은 부정행위가 확인된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등 3개 모델에 대해 출하 정지를 지시했다.국토교통성은 이르면 4일 관련 법률에 근거해 혼슈 중부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있는 도요타 본사에서 현장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마쓰다는 지금도 생산 중인 자동차 2종과 과거에 제작한 3종 등 5종, 야마하발동기는 판매 중인 1종과 지금은 생산하지 않는 2종 등 3종에서 부정행위가 발견됐다고 각각 보고했다.국토교통성은 마쓰다와 야마하발동기가 생산 중인 차량 총 3종에 대해서도 출하 정지를 지시했다.
혼다는 과거 차종 22종, 스즈키는 옛 차종 1종에서 각각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정부에 알렸다.